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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와 숭어
starain  (2007-06-29 15:52:21)



※ 어떤 글을 읽다가 이런 문장이 나오길래 문득 어제 대화방 생각이 나서
    긁어모은 잡학들을 정리해 봅니다.

송어

"당신은 '송어' 를 아는가?!
이 송어라는 놈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스로 자살이라는 방법을 선택해서 죽어 버린단다
극단에 몰려 견딜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죽음을 택하는 연약한 존재 라는 것이다[...]



송어[영] Cherry Salmon, [독] Die Forelle, 松魚 [일] masu, 또는 simamasu라고도 한다.

소나무 단면을 자르면 불그스름한 물결무늬가 있다.
송어도 산란기가 되면 소나무 단면처럼 불그스름한 혼인 색을 띈다.
순수한국어 {솔, 소나무}는 한자어로 {松}이며, {솔, 소나무}를 시마;松 라고
사용하는 부족이 한반도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시마}도 침엽수로 바늘잎의 어원으로 고어는 {시;針+마;針}의 이음동의어 합성이다.

{시;針}를 사용하던부족은 {시->소->소나무 ,솔}의 어원을 이루고
일본어는 언어조합이 반대로{마시->마수}->{masu;?}이고
{마시->맛->맏}->{matsu;松}말음변이 현상이다.

송어와 숭어는 태생이 서로 다른 어류과에 속한다.
송어는 민물에서 나는 생선인데 반해 숭어는 바다에서 난다.
한때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trout)'가 '숭어(mullet)'로 번역될 정도로
우리에게는 그만큼 숭어가 보다 친숙하다.



숭어 [崇魚, flathead mullet]

《자산어보》에는 치어라 기재하고, 숭어의 형태·생태·어획·이명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몸은 둥글고 검으며 눈이 작고 노란빛을 띤다.
성질이 의심이 많아 화를 피할 때 민첩하다.
작은 것을 속칭 등기리(登其里)라 하고 어린 것을 모치(毛峙)라고 한다.
맛이 좋아 물고기 중에서 제1이다.”라고 하였다.

특히 영산강 하류의 몽탄 주변에서 잡히는 숭어는 살과 알의 맛이 각별하여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올렸을 정도이다.
봄 기운이 완연하여 산란을 코 앞에 둔 숭어의 맛이 절정에 이를 때다.
숭어는 날치에 버금갈 만큼 높이 뛰어오르는 특이한 습성이 있다.
1m 높이나 뛰어 올랐다가 8자모양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옛말도 여기서 연유했을 것이다.
숭어는 약재로도 귀하게 쓰였다.
동의보감에서도 '숭어는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 진흙을 먹고 자라 백약(百藥)에 어울린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숭어에는 타우린, 글리신, 히스티딘 등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숭어는 명태처럼 고기뿐 아니라 내장이나 알도 훌륭한 먹거리가 되고 있다.
남해 일대에서는 숭어 내장 중 모래주머니에 해당하는 '밤'으로 젓갈을 담가 먹기도 한다.
해남에서는 숭어알을 말린 '어란'이 유명하다. 숭어 맛은 철 따라 다른 편인데,
봄, 겨울 숭어는 달고 여름숭어는 심심하며, 가을숭어는 기름져서 고소하다고 한다.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듯 여름에 잡은 숭어는 육질에 수분이 많고,
진흙내가 심해 먹기에 그다지 좋지 않다. 단, 이는 참숭어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가숭어(개숭어)는 참숭어와 정반대인 여름철에 가장 맛이 좋다.

숭어의 탁월한 맛에 비하면 요리법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경기도의 김포, 강화에서는 봄에 부화해서 가을에 몸 길이가 10㎝쯤 되는 숭어를
소금만 넣고 구워 잘 익은 김치에 싸서 먹는 별미를 즐긴다.
옛날에는 숭어를 말려서 식초를 발라 구워 먹거나 봄나물과 함께 끓이는 숭어국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주로 싱싱한 회나 얼큰하게 매운탕을 끓여 먹는 것을 선호한다.
탕을 끓일 때는 다른 생선처럼 머리 부분을 넣고 끓여선 안 된다.
어두일미(魚頭一味)는 숭어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머리를 넣고 끓이면
흙내가 심하게 나 맛을 망칠 수 있다.

숭어는 예로부터 음식으로서만 아니라 약재로도 귀하게 여겼다.
또 고급 술안주로도 이용하였는데 난소를 염장하여 말린 것을 치자(子)라 하여
귀한 손님이 왔을 때만 대접하였다고 한다. 《난호어목지》에
“숭어를 먹으면 비장(脾臟)에 좋고, 알을 말린 것을 건란(乾卵)이라 하여 진미로 삼는다.”고
하였다.

《향약집성방》 《동의보감》에는 수어(水魚)라 하였고,
“숭어를 먹으면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해진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으므로 백약(百藥)에 어울린다.”고 하였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건제품(乾製品)을 건수어(乾水魚)라 하며 자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소비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숭어 중에는 영산강 하류 수역에서 잡히는 것이 숭어회로서 일품이다.

숭어의 최대 몸길이는 120cm, 몸무게 8kg이다.
머리는 다소 납작하지만 몸 뒤쪽으로 가면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크며 잘 발달된 기름눈까풀로 덮여 있다. 눈 앞에는 2쌍의 콧구멍이 있다.
입은 비스듬히 경사져 있고 입술은 얇으며 위턱의 뒤끝은 눈의 앞가장자리에 달한다.
위턱은 아래턱보다 약간 길며, 양 턱에는 가느다란 솜털 모양의 이빨이 1줄로 나 있다.


ㅡ 고히미하당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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